복지관의 어느 아침을 소개합니다.
- 일시: 2025.06.16.(월) 9:20
- 대상: 우리마을 주민
- 장소: 복지관 곳곳
복지관의 아침은, 생각보다 시끌시끌합니다.
조용히 문을 열면, 어느새 이곳저곳 노인일자리 어르신들이 바람보다 먼저 빗자루를 움직이고 계시고요,
도서관 안에서는 아직 덜 깬 눈으로 책을 정리하는 순회사서와 장애인일자리 참여자가 묵묵히 정돈을 이어갑니다.
조용한 듯 분주한 그 순간, 주차장 쪽에서 북소리가 났습니다. 사무실 창문 너머로 보니, 동네 주민들 몇 분이 북을 치며 활짝 웃고 계셨죠. “복지관에 좋은 일 생기라고, 한판 쳐주러 왔어요.” 한 분이 그렇게 말하며 문 안으로 들어오셨습니다. 한동안 이어진 공사, 그리고 그 사이에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복지관을 위해 그분들은 응원의 박자를 내어주신 겁니다.
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, 복지관의 하루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.
구로바른데이케어센터 차량에서 어르신들이 내리고, 그 옆에선 어르신이 묵묵히 폐지를 주우십니다.
식당에서는 조리인력이 분주히 급식을 준비하시고, 휴게실에선 각자의 활동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눕니다. 그리고, 세상에서 가장 진지한 바둑 한 판도 어김없이 시작됩니다.
복지관의 아침은 누군가의 일상과 누군가의 배려, 그리고 누군가의 응원이 조용히 얹히며 시작됩니다.
복지관은 오늘도 일상답게, 그리고 다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.
언제라도 오세요. 복지관은 여기 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