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같이 밥 한끼] 고시원에서, 첫 식사를 나눴습니다.
- 일시: 2025.06.18.(수) 12:00
- 대상: 고시원에 거주하는 1인 가구 주민들
- 장소: 고시원 및 인근 식당
6월의 어느 날, 구로4동의 한 고시원에서 ‘같이 밥한끼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.
누구에게는 평범한 식사 한 끼, 누구에게는 마음을 내어야 가능한 자리였습니다.
한 분은 운영자와 함께 외부 식당에서 식사를 하셨고, 여섯 분은 고시원 안에서 도시락을 받아 주셨습니다.
건네는 도시락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신 분, “감사합니다”라고 말해주신 분, 잠깐 눈인사만 나눈 분도 계셨습니다. 우리는 그 모든 순간을 기억합니다.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.
이런 자리가 어쩌면 낯설 수 있고, 가볍게 나오기 어려운 마음도 있다는 것을요.
그래서 다음엔 조금 더 가볍게 찾아가보려 합니다. 점심시간에 빵을 들고 인사를 드리고, 조금 더 자주,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인사드리며 다가가보겠습니다. ‘같이 밥한끼’는 단순한 식사 모임이 아닙니다.
누군가와 마주 앉는 일이 어색하지 않도록, 마을 안에서 관계가 조금씩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활동입니다.
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, 그날 문 앞에서 마주해주셔서, 그리고 식사를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.
다음에도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일러스트로 재구성된 이미지입니다
**같이 밥을 나누고 싶은 고시원이 있다면, 조심스럽게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.
복지관과 연결해주실 곳이 있다면 편히 알려주세요.